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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서 청소 트럭에 치여 여대생 뇌사
2023-06-07 18:11 사회


 동덕여대에 마련된 추모 공간

서울 동덕여자대학교에서 80대 남성이 몰던 트럭 차량에 지나가던 20대 여자 대학생이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목격자와 피해 학생 가족,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침 9시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내부에 위치한 쓰레기 집하장에서 내려오던 1톤 트럭 차량이 교내 삼거리를 지나던 23세 양모 양을 덮쳤습니다.

위독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양모 양은 긴급 수술에 돌입했지만, 오늘 오전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 기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학생은 "(피해 학생과) 같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이었다. 그분이 피하시려다가 치인 것 같다"며 "옆으로 쓰러져 계셨고, 왼쪽 후두부에 충격을 받으셔서 피가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당시 긴박함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대를 잡은 81세 남성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입니다. 남성은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차량 조사에서는 브레이크 밟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에도 쓰레기 집하장이 캠퍼스 언덕 위에 있어 청소 차량의 의한 위험성이 꾸준히 지적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덕여대에 마련된 추모 공간

한편 피해 학생을 기억하는 추모 공간이 동덕여대 내부에 마련된 가운데, 양모 양의 친언니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항상 남을 웃게 해주는 씩씩하고 밝은 동생이었다"며 "어린이집 교사나 유치원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갖고 싶어했다. 방학에 어린이집 실습도 나갈 예정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친언니 양모 양은 이어 "예견된 사고였다. 억울한 죽음이 또 나오면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덕여대 측은 사고와 관련된 대책 회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학교 측의 입장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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