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누적 10억 2천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 (출처 :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0월까지 라면 수출액이 10억 2천만 달러(1조 4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해 동안 라면 수출액은 9억 5200만 달러였는데 올해는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었습니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수출액이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라면 수출액은 10년 전인 지난 2014년에는 2억 1천만 달러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은 이후 매달 1억 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까지 중국으로 수출한 라면은 2억 1천만 달러로 18.6% 증가했고 대미 수출액은 1억 8천만 달러로 65.0% 늘었습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라면 수출액 상승폭이 특히 컸습니다.
올해 10개월간 라면 수출량은 25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5% 늘었습니다.
라면 수출이 확대되는 주요 요인으로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이 꼽힙니다.
최근까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춰 각 기업은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을 확대해왔습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오늘 서울 홍익대 인근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사 대표, 임원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송 장관은 "수출액 10억 달러는 라면 20억 7천만 개에 해당하고, 면을 이으면 지구를 2600바퀴를 돌 수 있는 정도"라며 "세계 인구 80억 명 중 4분의 1은 한국 라면을 먹은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K-라면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정부는 기업과 '원팀'이 돼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고 현지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소비자 대상 홍보 등 총력 지원을 펼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송 장관은 앞으로 라면 수출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미래 세대가 즐기기 때문에 라면 수출 성장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며 "특히 라면을 김치와 곁들이는 등 연관 수출이 일어나 식품 수출 전체를 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농심, 삼양식품 등 주요 수출기업은 이 같은 성과를 국내 소비자와 나누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할인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30여 개 제품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0개 제품을 각각 할인 판매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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