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의 어류 종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수중조사에서 관찰된 131종 중 열대 및 아열대성 어류가 76종(58.5%)으로 온대성 어류(36.9%)의 1.5배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동해 연안의 어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수중조사와 과거 학술 문헌 및 표본 기록을 병행해 어류 종수를 파악한 결과 울릉도의 어류는 지난해 154종에서 174종으로 20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울릉도 연안 일부 조사 지점에서 파랑돔이 100개체 이상 관찰되어 10배 이상 증가했고, 가막베도라치, 가시망둑 등 온대성 어류와 용치놀래기, 놀래기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주로 관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