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서울시내 지하철역을 노려 소매치기를 벌인 러시아 국적 3인조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 1명과 40대 남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오늘(22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한 명이 지갑을 훔치는 사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범행 대상의 길을 막고 다른 시민들의 시선을 따돌리는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했습니다. 특히, 9호선 급행 등 퇴근길 혼잡한 지하철역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지하철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중 CCTV에서 이들의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지하철역에서 잠복해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을 체포한 날은 출국 예정일 이틀 전이었습니다.
경찰은 일당의 숙소에서 현금 558만 7천 원과 백화점 상품권 154만 5천 원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3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며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물건을 훔친 1명을 제외한 2명은 경찰 조사에서 "한국에는 쇼핑을 하러 왔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