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는 오늘(12일) 직권으로 박모 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지난 7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던 박 씨의 구속기한 만료가 다음달 20일로 다가오면서 재판부가 조건을 달아 보석을 허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된 피고인의 1심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총 6750만 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 씨는 그해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천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캠프 내 부외자금을 합쳐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원 교부 명목으로 6천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