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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한반도 안보 위기는 한미 탓…북한 압박 멈춰야”
2024-03-07 17:14 국제

 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답하고 있는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뉴시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현재 한반도 위기 상황의 책임이 한국과 미국에 있다며 한미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7일 오전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근본 방향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한미를 겨냥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멈추고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반도 안보 상황의 불안이 한국과 미국 때문이라는 기존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7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기자회견. 베이징=이윤상 특파원

또 "한반도 문제, 병의 근원은 분명하다"며 "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고 시종일관 평화 메커니즘을 구축하지 않았으며 안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제안한 '쌍궤병진(雙軌竝進)'의 단계적 동시 진행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다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쌍궤병진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을 동시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대만 독립에 대한 지지를 묵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중국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제적으로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도록 내버려두면 반드시 화를 자초하고 쓴 맛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중간 기술·무역 갈등에 대해선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이 아니라 자신"이라며 "중국을 압박하는 데만 몰두하면 결국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이윤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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