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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원 팬미팅 티켓 235만 원에…매크로 암표상 첫 적발
2024-10-01 15:11 사회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명 공연 입장권을 사들여 이를 판매한 암표상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1일) 암표판매상 7명을 공연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공연법 개정으로 매크로를 사용한 암표 거래가 형사처벌 대상이 된 후 첫 적발입니다.

피의자들은 컴퓨터 활용에 익숙한 20~30대였는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경쟁이 치열한 공연의 입장권을 쉽게 사들인 후 웃돈을 얹어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매크로는 한 번의 입력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제작된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이들 중 전문적으로 티켓 판매를 대행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으로 생활비와 용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20대 여성은 대리 티켓팅뿐만 아니라 직접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해 총 1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암표 중에서는 가격이 수백만 원대까지 치솟아 논란이 됐던 가수 임영웅 씨와 나훈아 씨의 콘서트 티켓도 포함됐습니다.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 정가가 18만 7000원인데 최대 80만 원까지 거래됐고, 정가 14만 3000원의 나훈아 콘서트는 최대 50만 원까지 거래됐습니다.

정가 7만 7천 원인 배우 변우석 씨의 팬미팅 티켓은 235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공연법 외에도 범죄 수법에 따라 형법상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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