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기간을 오는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검사 계획 기간은 6주였습니다.
지난 15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22일로 한 차례 연장한 뒤 이번에 한번 더 연장하는 셈입니다.
우리금융·은행의 자본비율과 자본건전성,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정기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동양·ABL생명 인수·합병 등 신사업에서 자본비율 관리 등 위험요인은 없는지 금융 당국이 판단하는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금감원의 검사 기간 연장은 이번주 우리금융 이사회가 새 우리은행장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하는 것과 맞물려 금융업계 관심이 모입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최근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에 대해 '연임 불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손태승 전 지주 회장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조 행장도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정상적인 직책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임종룡 우리금융회장도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명시되면서 임종룡 회장 책임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달 국회 국감장에 나와 부적정 대출과 관련해 "책임질 일 있으면 충분히 책임지겠다"고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