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공개된 강풀 작가의 신작 '조명가게'(디즈니 플러스)에 특정 휴대전화 번호가 그대로 노출된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조명가게 1화 후반부에서 극중 배역 주현주(신은수)가 조명가게 사장(주지훈)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 주현주의 목걸이가 클로즈업되고, 휴대전화 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해당 번호는 010으로 시작해 뒤 8자리까지 모두 노출돼 있습니다.
디즈니 관계자는 채널A와 전화 통화에서 "제작진 중 한 명이 갖고 있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번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사용하지 않는 번호를 쓰더라도, 후에 누군가 같은 번호로 개통할 수 있기에 해당 스태프에게 소정의 사용료를 주고서 번호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공개 당시 일반인의 실제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피해가 발생했고, 이후 해당 장면을 수정해 교체했습니다.
디즈니 관계자는 "이름과 함께 전화번호도 반드시 표기돼야 하는 장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OTT 콘텐츠 제작에 있어 극의 완성도를 위해 전화번호 전체가 나오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하는 한 제작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