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전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한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출석 진술을 포기했습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오늘 오후 3시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출석 진술을 포기한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령 포고문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로,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경기 안산에 있는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회동에서 노 전 사령관은 계엄에 대비해야 한다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인해 부정 선거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등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냈던 노 전 사령관은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이번 계엄 사태를 기획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