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적어도 한 두 달 정도 철저한 잠행이 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대표 입장에서 본인이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던 것도 있고 억울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내가 억울함을 어필해야지'하며 바로 대선에 나오는 것 보다는 몇 개월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철저한 잠행이 답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통해 (한 전 대표에) 전달했던 게 '유학 간 딸 보러 한 두 달 미국에 가 있는 것도 굉장히 좋을 것이다'라는 얘기까지 했다"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한 전 대표 같은 거물급 정치인이 미국에 갔을 때 놀게 안 만든다. 알아서 미국의 싱크탱크 같은 곳에서 유력 정치인은 만나보고 싶어 해 만날 사람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중이 가볍게 대권 후보로 검토 했던 사람은 안 놔준다. 그걸 믿고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게 중요한데, 제가 말하면 항상 청개구리같이 반대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금까지 한 전 대표에게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조언들을 해왔는데, 전달이 된 것도 안 된 것도 있겠지만 (한 전 대표) 주변에 3류 전략가들이 많이 붙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언급한 '3류 전략가'와 관련해 이 의원은 "예전부터 윤 대통령에 갔다가 대세를 보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3류 전략가들인데 방송에 많이 나온다고 좋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기들끼리 낮에 방송하고 저녁엔 형님, 동생 하며 술 먹고 정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많이 아는 것 같아 보이지만 통찰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보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같이 정치를 허투루 보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을 측근으로 포섭해서 정치하려고 한다"며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양반(윤 대통령)은 TV나 유튜브를 많이 보는구나. 아예 우리 채널을 차려야지' 이렇게 되고 결국 자기들끼리 모여 채널을 만들어 대단한 전략가인 것처럼 사기를 치는 패턴이 보수 정치의 맥락이 됐다"고 일갈했습니다.
이 의원은 "(3류 전략가들이) 윤 대통령한테 붙었을 때 밤에 윤 대통령이 외롭고 하니까 전화해서 한 말을 지금 와서 다 털고 있다. 한 전 대표와 했던 무수한 말들을 조금 있으면 털고 다닐 것"이라며 "정보 장사꾼들의 생존 방식이 그렇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