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발표에 대해 "집에서 뉴스를 보다 계엄 발표를 보게 돼 처음에는 가짜 뉴스라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인촌 장관은 오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혹시나 (윤석열 대통령 측이) 연락을 했는데 (내가) 못 받았나 해서 (통화)기록을 찾아봤더니 기록에도 없더라"고 했습니다.
또, 탄핵 소추안 의결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한 적 있냐는 질문에 "이전이든 이후든 소통이 없었고, 한덕수 권한대행과만 회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 대변인으로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과 관련 "호소문을 발표할 때도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는데, (계엄 사태를) 두둔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정치적 배경을 깔고 말한 것이 아니고, 호소문은 국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 전체 입장을 국무조정실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계엄 발표 직후 문체부 소속 한국종합예술학교에 폐쇄령이 내려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계엄이 발령되자 청사, 공공기관, 소속기관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는 게 좋겠다는 전통이 내려와 문체부 당직자가 한예종에도 연락을 한 것"이라며 "당직자가 한예종에는 학생들이 있으니 안전을 위해 남아있는 학생이 있다면 귀가 조치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는데, 엉뚱하게 휴교령을 내렸다거나 장관이 지시해 출입통제를 했다는 식으로 말이 만들어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예술 시민단체들은 지난 16일 유 장관이 한예종에 출입 통제 지시를 내렸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