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텀블러를 유명 커피 브랜드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늘(17일) 일반 텀블러, 수저·포크 세트 등을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제품인 것처럼 위조해 판매한 일당 4명을 식품위생법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훈 부산지방식약청 위해사범 조사팀장은 "수사 결과 일당 4명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약 4년간 유명 커피 브랜드의 상표를 거짓으로 표시해 위조한 텀블러, 포크, 수저 등을 온라인 쇼핑몰에 정품인 것처럼 광고해 약 13억 원어치에 달하는 제품 26만여 개를 유통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압수수색 현장에서만 12억 원 상당의 제품 3만 개를 압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산식약청 조사 결과, 일당은 일반 텀블러와 포크, 수저 등을 식약처에 수입 신고 없이 국제 우편 등을 통해 불법 반입한 뒤, 국내에서 커피 브랜드 상표가 인쇄된 상자로 재포장하거나 정식 수입 신고한 무늬 없는 텀블러에 레이저 각인기로 상표를 표시해 해당 커피 브랜드 제품처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식 수입 신고된 브랜드 제품으로 속이기 위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커뮤니티에 제품 사진, 수입식품성적서를 게재한 뒤, 정품보다 최고 6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제품 중 상당량은 돌잔치·결혼식 답례품이나 관공서 등의 기념품·판촉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팀장은 "정품에는 한글 표시 사항이 꼭 붙어있다"며 "매장이나 커피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구매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