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여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과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미국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북한군 사상자 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은 이미 합법적 표적이 됐다"며 "북한군은 전투에 참여했고, 전투원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의 합법적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북한군 파병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확전을 목격했다"며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우도록 보내는 것은 더 큰 확전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최소 1만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했으며, 이들이 전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