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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아무도 체포조 안 막았다

2025-01-15 18:55 정치

[앵커]
오늘 영장 집행이 속전속결로 이뤄진 배경엔 경호처의 협조적인 자세가 바탕이 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소총을 들고 다니며 무력 시위를 했었지만 오늘 막상 경찰이 뚫고 들어오자, 순순히 길을 내줬고, 저지선에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조가 1차 저지선을 넘어 3차 저지선까지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 40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속전속결로 관저에 진입한 건데, 경호처가 지난번과 달리, 전혀 저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1차 집행 때 경호처 직원 수십 명은 2차 저지선에서 소형버스로 길목을 가로막았습니다.

차벽 틈새로 진입하려는 체포조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같은 장소에서 체포조를 저지하기 위한 차벽은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 체포조가 1차 저지선을 넘어 집결하고 있는데도, 형광색 조끼를 입은 경호처 직원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촬영만 합니다.

체포조가 관저로 이동을 시작하자, 휴대전화를 만지며 따라올라가기만 합니다. 

경호처가 지난 번처럼 팔짱을 끼고 인간 방어벽을 만들며 저지했던 모습도 없어, 체포조가 손쉽게 진입했습니다.

김성훈 경호처장 직무대행은 유혈사태를 감수하고서라도 영장 집행을 막아야 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지만, 다수 경호처 직원들은 이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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