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손으로 직접 쓴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
올해 초 쓴 거라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긴 입장문이었는데요.
"부정 선거 증거가 너무 많다"며 계엄은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 영장이 집행된 뒤, 윤석열 대통령의 SNS에 육필 원고와 실물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올해 초 직접 만년필을 들고 밤새 썼다고 밝힌 약 9천자 분량의 편지에서 윤 대통령은 부정 선거에 대한 강한 의심을 드러냈습니다.
"부정 선거의 증거는 너무 많다"면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됐고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정선거를 살인사건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칼에 찔려 사망한 시신이 다수 발견됐는데,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했다 하여 살인사건이 없었고 정상적인 자연사라고 우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선관위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계엄 정당성의 근거로 재차 강조한 겁니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 지난해 12월]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윤 대통령은 "계엄은 범죄가 아닌 대국민 호소였다"는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과거에는 대통령 독재에 국회의원들이 저항했다면 국회 독재의 패악에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저항하고 싸워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음모론자가 대통령으로 있었다는 게 한국 정치의 비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