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오늘 체포작전에 경찰 인력 총 4200명을 투입했습니다. 

경호처 직원이 총 700여 명이니 압도적인 우위를 꾀한 거죠. 

관저 진입에만 천 명이 동원돼 거침없이 밀고 올라갔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대통령 관저 인근 도로와 맞은편 육교 계단까지 기동대가 빼곡하게 서있습니다. 

지휘관의 지시에 맞춰 일제히 이동합니다.

[현장음]
이동, 이동

체포작전에 투입된 경찰들은 어깨에 사다리를 메고 언덕을 오릅니다.

경호처가 세워둔 차벽을 넘어 진입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 진입에만 1천명을 투입했습니다.

차벽과 철조망을 제거할 장애물 제거조. 

경호처 직원이 저항할 경우 진압할 제압조.  

윤 대통령을 체포할 체포 수색조 등 세개 조로 역할도 분담했습니다. 

관저 주변에는 체포 찬반 집회 참가자들간의 충돌을 막고 질서를 관리하기 위한 기동대도 배치했습니다. 

54개 부대 3200명으로 지난 3일 1차 집행 때보다 500명 늘었습니다.

[현장음]
"다치신다고요. 뒤로 가세요. 뒤로 물러나시라고요."

경찰 기동대는 어젯밤 윤 대통령 지지자 수십명이 연좌 농성에 나서자 이들을 빠르게 해산시키고 체포조 진입로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관저 진입과 주변 관리 인력을 모두 더하면 체포작전에 투입된 경찰 인력만 4200명에 달합니다. 

체포조가 큰 저항없이 관저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데는 경찰이 경호처와 비교해 3배 이상 많은 인력을 배치하며 '인해전술'을 편 게 유효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권재우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