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따로따로 서울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김 차장은 '관저에 기관단총 배치를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면서 "새로 배치한 사실이 없고, 원래 평시에 배치된 총이다. 동일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위치를 조정한 이유에 대해선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관련 지시는) 경호본부장이 했다고 국회에서 증언한 걸로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화폰 통신 기록은 이틀마다 자동 삭제된다.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체포를 소극적으로 한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 모두 정상 복귀해 업무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김차장보다 2분 가량 먼저 도착한 이광우 본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불법 체포조 정보에 따라 관저 내부 가족 데스크로 MP7 2정을 배치해 경계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경찰에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