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정이 결렬된 뒤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사진 출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트럼프는 현지시간 28일 SNS를 통해 "나는 젤렌스키가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그는 백악관에서 미국에 대해 무례를 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됐다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역시 트럼프와 짧은 회담 이후 보좌진들과 함께 곧바로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앞서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전 기자들 앞에서 평화협정 내용을 두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영토에서 살인자와의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당신이 3차 세계대전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며 "당신은 지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시 옆에 있던 J.D 밴스 부통령 역시 젤렌스키에 대해 "무례하다"며 비판했습니다.
회담이 설전 끝에 조기 종료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두 정상 합동 기자회견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희토류 등 광물 개발에 참여하는 이른바 '광물 협정' 서명식 역시 잠정 취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