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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광야 같은 현실 직시·경청해야”

2025-02-28 17:51 문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우리 현실이 예수님이 보낸 고독하고 척박한 광야와 같다"며 "현 상황을 직시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오늘 발표한 사순 메시지에서 “사순 시기의 시작에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보내신 40일을 묵상해보자“고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예수님의 광야 체험은 단순히 육체적 고난을 넘어, 세상의 시끄럽고 어수선함과 혼란 속에서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뜻을 따르고자 하는 믿음과 인내의 표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이 마치 광야와 같다"며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갈등과 혼란 속에서 방향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서로 다른 상대방에 대해서도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고귀한 피조물인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서로룰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굳건한 믿음과 식별 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현 상황을 직시하고 상대방을 경청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0일을 뜻하는 사순은 천주교에서 부활절을 앞두고 회개의 시기를 가지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사순 시기의 여정이 개인적인 성찰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와 사회를 위한 기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길’이 ‘우리 공동체와 사회가 치유되는 길’임을 기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임을 믿으며, 서로를 위한 경청과 존중, 기도와 사랑의 실천으로 이 여정을 함께 걸어가자"며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는 이번 사순 시기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끝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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