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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에 “우크라 원전 美 소유 어떠냐”

2025-03-20 07:3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 등을 미국이 소유하고 관리하겠다는 제안을 내놔 파장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가량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에 "매우 좋은 전화통화를 마쳤다"며 "대부분 논의는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요청과 수요를 일치시키기 위해 이뤄졌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통화 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부분 휴전에 동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정된 종전 협상에도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과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력과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이러한 시설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이 그러한 시설들을 소유하는 것은 인프라시설을 보호하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보호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원전 등 중요시설을 두고 대립할 바에, 차라리 미국이 소유권을 넘겨받아 분쟁소지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반드시 정부가 아니더라도 미국인이 소유한 법인을 통한다면, 그것이 억지력을 창출한다"면서 우크라이나 경제 활력을 높이는 협력관계와 에너지안보도 보장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과 별개로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을 요구했습니다.

루비오 장관과 왈츠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방공시스템, 특히 패트리엇시스템을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 이용가능했던 것을 찾기 위해 협력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간 직접 대화는 지난달 28일 백악관 충돌 이후 처음입니다.

양측은 당시 광물협정과 종전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만났으나, 언쟁을 벌인 끝에 회담은 조기종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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