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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비 가족’ 아빠 코스비, 또 패소…“성폭행 피해자에 287억 배상”

2026-03-24 09:09 국제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 뉴시스

1980년대 TV시리즈 ‘코스비 가족’에 아버지로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8·사진)가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또 다시 거액의 배상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 법원 배심원단은 23일(현지시간) 코스비가 1972년 레스토랑 직원 도나 모트싱어를 성폭행했다고 판단하고 1925만 달러(약 287억 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모트싱어는 재판에서 약 50년 전 코스비가 자신을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에 초대한 뒤 와인과 알약을 건넸고, 이후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평결 직후 “정의를 되찾는 데 54년이 걸렸다”며 “다른 피해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비 측은 판결 직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항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코스비가 성범죄와 관련해 배상 책임을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에도 10대였던 피해자 주디 후스를 성추행한 사실이 인정돼 5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코스비는 1980년대 인기 시트콤 ‘코스비 가족’에 출연하며 국민적 인기를 얻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시리즈물이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미투(MeToo)’ 운동을 계기로 약 50년에 걸쳐 수십 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코스비는 2018년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절차상 문제로 2021년 석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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