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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9명 합격’ 현수막 내린 서울시청

2025-04-15 19:29 사회

[앵커]
어디 학원가가 아닌, 서울 시청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서울시가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을 홍보하려고 걸었던 건데, 대학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에 결국 내렸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서울시청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입니다.

대입합격 782명이라는 문구 아래,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합격자 수가 큼직하게 적혀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 성과를 알리는 겁니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온리안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8일)]
"이른바 스카이대라든가, 의예과라든가 이런 과에 들어가는 숫자도 늘어나고 있고. 성과가 정말 괄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현수막을 두고 대학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대입 실적을 성과로 내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민원도 제기됐습니다.

[김휘수 / 서울 마포구]
"대학 서열보다는 진정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그 특성을 잘 살려서 대학교를 가는 게 중요하지, 일반 사교육계에서 하는 것처럼 그런 걸 따라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돼요.)"

서울시 관계자는 "정책 효과를 알리기 위해 정량적인 지표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는 현수막을 철거한 상태인데 비판을 수용했다기 보다는 강풍으로 훼손되자 임시로 철거한 겁니다.

서울시는 여론을 반영해 표현을 수정한 뒤 다시 현수막을 내걸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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