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카고 출생인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교황이 되면서 이 지역을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팀 화이트삭스와 컵스의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새 교황이 확정되자 시카고 컵스는 9일(한국시간) 홈구장 전광판에 '그 분은 컵스 팬(Hey, Chicago. He's a Cubs fan)'이란 문구를 게재했습니다.
미국 ABC 방송도 교황 레오 14세가 컵스의 팬이라고 보도하면서 교황이 컵스팬이란 이야기는 정설로 굳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의 친형 존 프레보스트의 반박이 나오면서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교황은 절대 컵스 팬이 아니었다. 항상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화이트삭스 구단이 반색했습니다. 화이트삭스도 곧바로 전광판에 '그 분은 삭스팬!(Hey Chicago, He's a Sox fan)'이란 문구를 올렸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런 혼란이 교황의 어머니에서 비롯됐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어머니는 시카고 북부 출신으로 컵스 팬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컵스틑 시카고 북쪽, 화이트삭스는 남쪽 지역을 근거지로 해왔습니다.
사태는 화이트삭스의 판정승 쪽으로 기우는 상황, 다만 아직 교황의 직접 언급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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