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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제재 중단”…사우디 왕세자 기립박수

2025-05-14 07:34 국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 연설에서 "중대한 기회를 주기 위해 시리아를 상대로 한 제재 중단을 지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많은 고통과 죽음을 겪은 시리아에는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라며 "국가를 안정시키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12월 반군의 활약으로 50년 이상 이어진 아사드가(家)의 철권통치가 끝났습니다.

24년간 재임한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지난 1월 아흐메드 알샤라 신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그는 아사드 정권 축출을 주도한 반군 세력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지도자입니다.

HTS는 알카에다 연계 알누스라 전선의 후신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며, 그 지도자인 알샤라 역시 수배령이 내려진 인물이었습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HTS의 테러 단체 지정을 해제하지 않았고, 아사드가의 철권통치 시절 부과한 제재도 남겨둔 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겼습니다.

이번 제재 해제 결정은 향후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 수순으로 평가됩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날 현장에서 제재 해제 발표에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핵 협상에 관해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이란과 합의하고 이 지역과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 지도부가 이 올리브나무 가지를 거부하고 계속 이웃을 공격한다면, 최대 압박을 가하고 전처럼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제안은 영원하지 않다"라며 "지금이 그들이 선택할 시기"라고 발언, 협상에 시한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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