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한국을 찾은 짐 로저스 회장.(출처 = 뉴스1)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회장이 오늘(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지지(support)한 적 없다"고 채널A에 밝혔습니다.

로저스 회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 아니냐'는 채널A의 e메일 질의에 "한국의 어떤 누구도 지지(support)하지 않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짐 로저스의 지지 선언문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송경호(영어이름 Paul Song) 평양과기대 교수는 "모 신문사에서 단순 지지를 뜻하는 'support' 대신, 법적 책임과 보장까지 포함하는 'endorse'라는 단어를 (e메일 질의서에) 썼기에 로저스 회장이 부인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단어의 차이로 "짐 로저스 회장이 곤궁에 빠졌다"는 겁니다.

 채널A의 질의에 대한 짐 로저스 회장의 e메일 답변 캡처
하지만 채널A와 두 차례 나눈 e메일에서 로저스 회장은 "송 교수에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냐(Did you convey your support for Mr. Lee to professor Paul Song of Pyongyang University of Scinence and Technology?)"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NO)"라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민주당 선대위 국제협력단 기자회견에서 김진향 전 개성공단 이사장(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은 로저스 회장의 지지 선언문을 대독한 바 있습니다.

로저스 회장은 김 전 이사장이 대독한 지지 선언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누구에게도 이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의 대선에 대한 어떤 입장도 갖고 있지 않다"며 "누구에게도 자신의 어떤 입장을 전달한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메일 답신 주체가 짐 로저스의 대리인이냐'고 묻자 "짐 로저스 자신이 맞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