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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에 “멍청이”…공개적 금리인하 압박

2025-06-13 07:31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멍청이라고 비난하며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캘리포니아 휘발유차 규제 등 폐기 결의안 서명식을 열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 두 달 동안 물가상승 없이 880억달러를 관세로 걷어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이 사람이 금리를 낮추길 원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단기 국채에 더 많은 비용을 내야한다"며 파월 의장을 겨냥했습니다.

그는 "금리를 1%포인트만 내리면, 4년간 3000억달러를 절감한다. 2%포인트를 내리면 연간 6000억달러를 아낄 수 있다. 그런데 단지 여기 앉아 있는 멍청이(numbskull) 하나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지 못한다고 토로했습니다.

그간 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백악관 공식 연설에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들은 '파월을 해고하면 상황이 나빠질 것이다'고 말하는데, 왜 나빠지는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그를 해고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여기서 그를 '느림보(too late)'라고 부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 기준금리 정책 결정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다만 관세 정책에도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되고, 노동시장도 일부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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