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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해서 서울대 석박사에 국회의원까지…“김정은의 지금 심정은 OOO” [국회의사담 앵커스]

2025-07-09 22:00 정치




▷김진: 의원님, 여기!
▶박충권: 여기 제대로 찾아왔네요.
▶박충권: 제가 또 평양냉면을 너무 좋아하는데...
▷김진: 그래요?
▶박충권: 가끔씩 이게 갈증 나는 것처럼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김진: 고향이 평양은 아니잖아요?
▶박충권: 네. 태어난 곳은 함흥인데...
▷김진: 야, 그러면은 함흥냉면 VS 평양냉면?
▶박충권: 사실은 함흥냉면을 더 좋아하는데 한국 와서는 평양냉면을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김진: 북한에서 먹는 함흥냉면하고 우리 남한에 있는 함흥냉면이 달라요?
▶박충권: 엄청 달라요.
▷김진: 오, 어떻게 달라요?
▶박충권: 평양냉면은 이제 아주 비슷한데 함흥냉면은 2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제 우리가 흔히 함흥냉면이라고 알고 있는 빨간.
▷김진: 빨간 양념.
▶박충권: 북한에서는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일반적으로 쉽게 먹을 수 있는... 하나는 이제 좀 과거부터 양반들이 먹는 그게 이제 본류입니다.
▷김진: 그건 어떻게 나와요?
▶박충권: 그거는 이제 빨간 양념 없이 이렇게 아주 투명한 꿩고기 육수를 쓰는 것이 이제 기본이고, 면은 감자 전분으로 만드는...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마 전분을 쓰죠. 그 차이가 있습니다.
▷김진: 이 분 요리 전공하신 분이 아니에요. 서울대에서도 공학!
▶박충권: 아, 예. 그렇습니다.
▷김진: 그리고 김정은 국방대에서도 공학 전공하셨죠.
▶박충권: 공학 전공했는데 세부 전공이 재료공학. 어떤 분들은 이제 재료공학이라고 하면 '아, 그러면 요리 재료 같은 거 하셨나요?' 사실 재료공학이 요리와 많이 닮았어요.
▷김진: ICBM 부품 재료 이런 거 연구하는 거죠?
▶박충권: 그런 거죠. 이제 요리도 우리가 보면 원재료를 무엇을 쓰느냐, 불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 재료들의 투입 순서가 어떠냐에 따라서 이제 요리 맛이 달라지잖아요. 그러니까 재료 공학도 똑같아요.


▷김진: 서울대를 나왔어요. 석·박사를 하셨어요. 그리고 북한에서 그 가기 힘들다는 김정은 국방대를 또 갔습니다. 서울대 VS 김정은 국방대, 어디가 더 가기 힘드나?
▶박충권: 음, 둘 다 어려운데 김정은 국방대가 더 가기 어렵다. 북한은 대학교 진학률 자체가 낮아요. 대학교 진학률이 20%가 안 됩니다. 그리고 학생 수도 서울대가 훨씬 더 많고, 제가 다닐 때만 해도 한 3천 명 숫자적으로 봤을 때 교육 시스템상으로 봤을 때 좀 더 어렵다.
▷김진: 박충권 의원님이 김정은 국방대 다닐 때 논문을 썼어요. 적어왔어요. 제가... ICBM 윤활액과 부동액 관련된 논문을 쓰셨습니다. ICBM에도 윤활액하고 부동액이 들어가요?
▶박충권: 우리가 이제 인공위성 같은 경우에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주 공간에서? 우주 공간으로 나가면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죠. 특수한 환경에서 작용하는 윤활유가 있어야 된다.
▷김진: ICBM 미사일이 얘는 대륙간 탄도라 우주를 나가야 되니까?
▶박충권: 우주 밖으로 나가야 되니까.
▷김진: 우주에서도 견딜 수 있고.
▶박충권: 그렇죠.
▷김진: 구동될 수 있게.
▶박충권: 완전 극한 환경인 거죠.
▷김진: 윤활유와 부동액을 어떻게 넣어야지 할지 그걸 연구하다가...
▶박충권: 그렇죠.
▷김진: 나쁜 사람이었네. 연구할 게 따로 있지 그런 거...
▶박충권: 그래서 제가 더 이상 북한 정권을 위해서 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 이런 결심을 하고 이제 탈북했습니다.
▷김진: 현대제철에서는 어떤 연구하셨습니까?
▶박충권: 현대기아자동차에 들어가는 엔진 변속기나 이런 부품들을 개발을 했었죠.
▷김진: ICBM 만드는 게 더 어려워요? 현대차 만드는 게 더 어려워요?
▶박충권: 음, 지금 기술력으로 봤을 때는 현대기아자동차가 훨씬 더 고난이도의 최첨단 기술들을 많이 쓰고 있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ICBM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죠.
▷김진: 그래요?
▶박충권: 그럼요. 작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현무 5라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지 않습니까? 제가 봤을 때는 사실상 ICBM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진: 그거 얘기해도 돼요? 이렇게?
▶박충권: 아, 그런가요? 이건 뭐...
▷김진: 아니, 혹시 몰래 ICBM 여기서 개발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박 의원님이?
▶박충권: 그렇진 않습니다.


▷김진: 그러니까 우리 박 의원님이 국회의원만 하기에는 좀 아까워요. 왜냐하면 ICBM 설계도가 머리에 있잖아. 그렇죠? 김정은 국방대 출신으로는 국내에 거의 유일 아닙니까?
▶박충권: 네.
▷김진: 한 번도 못 봤어요. 제가.
▶박충권: 북한의 김정은 국방종합대학교는 대표적으로 북한의 체제 수호자들을 키워내는 대학교다. 그래서 탈북한 사람이 저 이외에는 아마 없는 걸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김진: 김정은이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키우는 곳이잖아요?
▶박충권: 그렇죠.
▷김진: 그런데 거기서도 엘리트 중의 엘리트가 탈북을 해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됐다. 북한 김정은이 혹시 10월에 APEC에서 판문점에 온다면 박 의원님 보고 어떤 생각이 들까?
▶박충권: 아, 김정은 입장에서는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김진: 내가 얘 키우느라 얼마나 많은 돈을 들였는데...
▶박충권: 그러나 저 또한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라는... 저 또한 세뇌돼서 김씨 일가와 북한 정권의 충성을 다 했죠. 어떻게 보면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것이 정의가 아니었고 그것이 북한의 주민들을 위한 그런 일이 아니었다 라는 것을 느꼈을 때는 저 또한 상당한 배신감을 느꼈다 라는...
▷김진: 그럼 왜 탈북하게 된 거예요?
▶박충권: 대학교 한 3학년쯤, 그때 이제 학생 간부를 하게 됐는데 그 북한의 보위부가 모든 기관의 담당자들이 나가 있습니다. 그 보위부 담당자가 제가 학생 간부에 임명되자마자 바로 호출하는 겁니다. 그래서 갔더니 제가 관리하는 학생 숫자가 한 80명 정도 됐는데 이 학생들에 대해서 한 명 한 명 물어보는 거예요. 그 학생들의 동향에 대해서 그래서 저는 이제 물어보는 학생들에 대해서 그 친구 열심히 공부하고 사상도 좋고 사생활도 깨끗하고 아주 좋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얘기를 해줘요. 그런데 저도 모르는 사실을 보위부 담당자가 얘기를 해 주는, 거 제가 이 학생들하고 24시간 같이 살고 있잖아. 그런데 저도 모르는 걸 보위부가 알고 있다?
▷김진: 어떻게 알았을까?
▶박충권: 80명 중에 최소 10%에서 많게는 20%까지가 보위부 스파이인 거예요. 북한 체제가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물 샐 틈 없이 감시를 하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알았고 당시에는 상당한 배신감이 들어서 북한 체제를 막 다 뒤집어 엎고 싶었습니다. 20대 초반의 젊은 혈기에 그랬는데 실질적으로 알아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뭐 없는 거예요. 이제 그러면 밖으로 나가야 되겠다. 밖으로 나가서 힘을 키우자, 더 많이 배우자 이런 마음으로 이제 탈북을 하게 됐습니다.


▷김진: 최근 미국이 벙커버스터랑 스텔스기 동원해서 이란 핵시설 초토화 시켰잖아요. 김정은이 어떤 걸 느낄까요?
▶박충권: 현무 5가 등장하기 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벙커버스터가 GBU-57이라고 평가가 돼 있었죠. 실제 북한의 지하 시설들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이 된 무기고 그리고 이것이 아주 위력이 강력하고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라는 성능에 대한 얘기는 들어왔지만 실제 실전에 사용된 건 처음이지 않습니까? 12발이 사용됐는데 구멍은 6개, 그 말은 한 구멍에 2개씩 들어갔다.
▷김진: 대단한 거네.
▶박충권: 대단한 거죠. 뭐 거의 뭐 홀인원.
▷김진: 홀인원.
▶박충권: 그런 초정밀 타격이 가능한 벙커버스터를 사용했다. 그러면 이제 김정은 입장에서도 아, 저것이 북한의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해서 개발된 무기니 그 파괴력 그 효용성에 대해서 아주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분명 군사 기술 참관단 같은 것들을 꾸려 가지고 이란에 파견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 벙커버스터가 어떤 위력을 발휘했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것을 북한의 주요 벙커들에 적용을 해서 부족하다면 그 벙커들을 보강하는 작업들을 하게 될 거다.
▷김진: 김정은이 아예 두 국가 선언했잖아요. 국경도 다 단절해 버리고...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박충권: 저는 이게 이제 김정은의 불안을 외부로 표출한 하나의 사례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북한 주민들의 의식이 상당히 변화됐단 말이죠. 가장 근원적인 역할을 한 것이 이제 한류입니다.
▷김진: 한류다?
▶박충권: 이제 한류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통제 불가 수준으로 전파가 된 거예요. 북한의 청소년들이 한국말을 쓴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데이트, 소개팅...
▷김진: 오빠하고 하트하고...
▶박충권: 오빠, 하트 근데 그만큼 이제 만연해 있는 거예요. 통제가 안 되니까 이제 청소년들까지도 집단 처형하고 한류를 보다 걸리면 최소 노동교화형 15년을 합니다. 결국에는 이걸 막으려고 두 국가를 선언한 겁니다. 왜냐. 북한의 주민들이 지금 한국을 바라볼 때 그전까지는 어떤 인식이었냐면 동쪽의 나라, 동포의 나라였어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가 깔려 있는데 한류를 보다 보면은 대한민국에 대한 동경심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의 마음이 자라나게 되는데, 그러면 이제 이게 확 마음이 열리는 거죠. 마음이... 두 국가를 해 가지고 최대의 적대국이고 동족이 아니다라고 해버리면 전제가 달라지는 거죠. '적국의 문화다' 이렇게 되면 이제 마음이 닫히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대로 둔다면 제가 생각하기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야, 이거 김주애나 숨겨놓은 아들에게 4대 세습이 불가능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틀어막은 거다.


▷김진: 이제 정부 들어서 대북 확성기를 끈 거, 사실은 미국 조야에서는 굉장히 좀 우려스러운 모습으로도 보던데...
▶박충권: 위험하게 생각을 해요. 대북 확성기를 금지한 것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에 대응해서 기괴한 소리가 나는 대남 방송을 하고 있는 것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계셨죠. 그거는 너무 많이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왜 시작했는가도 우리가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 북한이 우리에게 수많은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것에 대해서 우리가 대응해서 했던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북한 정권이 사과도 없고 어떠한 다른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중단했다 라는 것은 좀 부적절했다. 그것을 하나의 카드로 아주 중요한 카드입니다.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인 심리전 수단이란 말이죠. DMG에 한 70만 정도 되는 북한군 MZ세대가 나와 있잖아요. 그러면 이 MZ세대가 24시간 한류를 접하는 거예요.
▷김진: 대북 방송으로?
▶박충권: 그렇죠.
▷김진: 옛날에 거기 있다가 대북 방송 듣고 탈북한 사람이...
▶박충권: 탈북한 사람도 있고...
▷김진: 소녀시대가 자꾸 소원을 말하라고 자기한테 그러더래. 어어, 이끌려서 왔다는 거야.
▶박충권: 그러니까요. 그렇게 효과가 있는 것이고, 그러면 이 친구들이 제대를 해서 매년 몇만 명씩 또 고향으로 돌아갈 거 아닙니까? 고향에 돌아가는 분들은 또 자기가 DMZ에서 들었던 내용을 또 북한 주민들에게 또 이렇게 전파를 한단 말이죠. 그래서 이게 큰 효과가 있는 수단이라서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아주 성가셔하는 이런 심리전 수단이 되겠다. 그런데 그것을 조건 없이 끈 것은 실책이다라고 보고 있고 그걸 카드로 활용했어야 된다. 그리고 뭐 오물 풍선 같은 경우에도 북한 정권이 대북 전단에 대응한다라는 차원에서 보냈지만 이것은 명분이었을 뿐 그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전 민간단체들이 계속 전단을 날렸습니다. 오물 풍선의 진짜 목적은 전 다른 데에 있다고 봐요. 윤석열 정부를 곤란하게 하기 위한 데 있었다. 그래서 아시겠지만 북한의 오물 풍선은 12·3 비상계엄 이후로 단 한 번도 안 내려왔습니다. 그 순간부터 북한 정권은 상황을 관리해 주고 있었다. 대북 전단을 날리는 것에 대해서 제재를 가한다라고 하는 것은 이것은 표현의 자유를 좀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
▷김진: 북한 사투리 왜 안 쓰세요?
▶박충권: 많이 까먹었습니다.
▷김진: 까먹었어요? 평양 사투리랑 함흥 사투리랑 다르잖아요.
▶박충권: 다르죠. '이랬어. 저랬소' 하는 것이 함흥 사투리고 '이랬시오. 저랬시오' 하는 것이 평양 사투리.
▷김진: 함흥 사투리.
▶박충권: 점심 먹었소?
▷김진: 평양은?
▶박충권: 평양은 점심 먹었시오? 북쪽 사람들은 빨리빨리 들어와. 이제 남쪽 사람들은 빨리빨리 들어오라우.
▷김진: 사투리 다 까먹었구나.
▶박충권: 다 까먹었...


▷김진: 김민석 총리 논문이 탈북민들을 뭐라고 썼죠?
▶박충권: 반도자, 도북자 이런 표현을 쓰셨죠.
▷김진: 처음에 그거 딱 봤을 때 어땠어요?
▶박충권: 반도자다 라는 용어는 배반할 반에 도망할 도자를 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은 조국을 배신하고 도망간 사람이다 이런 의미로 사용이 된 것인데 대한민국의 총리가 되겠다는 사람이 이런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래서 이제 기자회견도 했고 그랬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했는데 뭐라고 했냐면.
▷김진: 사과한 게 아니라 이거는 문제가 없는 표현이다?
▶박충권: 뻔뻔하게 나온 어떻게 이 반도자 라는 표현이 중립적인 의미인가. 그럼 누구와 누구 사이에서 중립적으로 사용했다는 말인가. 그런 비유도 썼죠. 애인도 여러 가지 단어로 부르지 않느냐.
▷김진: 아, 진짜?
▶박충권: 어떻게 자기 애인에게 사랑을 듬뿍 담아서 사용하는 애칭하고 반도자가 비교가 되는 용어냐?
▷김진: 총리가 따로 우리 박 의원님한테 사과는 안 했어요?
▶박충권: 따로 그런 적은 없었고요.
▷김진: 사실은 사과하면 어쨌든 뭐 번역문에 실렸던 거니까 나의 진심이 아니었다. 사과한다. 죄송하다. 한마디만 하면 사실은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 왜 사과를 거부했다고 보세요?
▶박충권: 하나는 탈북자를 반도자라는 표현으로 사용하는 것이 그 사람의 신념이거나 북한 정권을 의식하든 중국 정부를 의식하든 누군가를 의식해서 그렇게 밖에 쓸 수 없는, 두 번째는 뭐냐면은 이제 그러지 않아도 논문 표절 논란이 있잖아요. 41%의 표절률을 보이고 있다. 이 정도면 뭐 학위 취소 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내가 잘못 썼다 말하게 되면 누가 대필해 준 거 아니냐 라는 그 의혹에 말려들어갈 것 같아서 부정한 것이 아닌가.


▷김진: 원내부대표 맡고 계시잖아요.
▶박충권: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김진: 다음 당 대표는 누가 돼야 돼요?
▶박충권: 아... 글쎄 말입니다. 누가 돼야된다 지목하기보다는 지목하기보다는 우리 당원들과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것 플러스로 당 대표로서 당의 개혁과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측근에서 그러니까 가까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신임까지도 얻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이 가까이에서 함께 일할 동지들을 배제하고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이 두 가지를 갖출 수 있는 사람이어야 당 대표로서 적합한 분이 아닐까. 뭐 김문수 후보님하고도 제가 또 인연이 있고 대선 때는 제가 비서실 부실장 하면서 수행도 했었고, 그리고 나경원 의원님도 제가 좋아하는 분인 데다가 아예 차라리 젊은 국회의원이 나와서 당 대표를 해서 쇄신하는 것도... 장동혁 의원 같은 분 그런 분이 해도 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는 않으니까.
▷김진: 박 의원님이 하세요.
▶박충권: 저는 저 같은 사람한테 맡기면 당이 산으로 갑니다. 이번에 용태도 참 선거 기간 동안에도 너무 잘했는데 마지막에 좀 잘못했어요. 선거 끝나고... 이게 기본적으로 국회의원이나 정당인들은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인데 조직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한 사람은 어떤 개혁도 일어날 수 없어요. 아무리 좋은 화두를 던져도 개혁할 수 없는 거 아니에요. 저기는 기득권이고 구태고 청산해야 된다. 이러면 그럼 누가 동의를 해 줍니까. 그게 아니라 한 명 한 명 다니면서 설득하고 내가 이렇게 하고 싶은데 선배들 좀 도와주세요. 조금만 내려놓고 도와주세요. 뭐 이런 과정이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당장 임기가 보장된 국회의원들을 자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김진: 이제는 국회의원으로서 박충권 의원의 목표는 뭡니까?
▶박충권: 대한민국의 정치가 국민이 정치 걱정을 하지 않고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신경 쓸 수 있게 그런 정치로 이제 복원이 돼야 되지 않나.
▷김진: 정치의 정상화?
▶박충권: 정치 정상화. 1년을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을 해보지 않았겠습니까? 22대 국회 시작에서부터 사실은 정말 싸우는 국회였어요. 근데 이 싸우는 모습은 제가 밖에 있을 때 정치인이 아니었을 때 제가 정치인들을 경멸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22대 국회에 들어와서 보니까 제가 그러고 있는 겁니다.
▷김진: 잘 싸우던데?
▶박충권: 언론에는 고성이라고 나와 있는데 사실 저 고성 아니었어요. 본회의장에서 마은혁이라는 분을 재판관으로 임명하겠다고 이렇게 강유정 대변인이 나와서 이제 찬성 토론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자체가 싫었습니다. 하고 많은 재판관들 중에 왜 하필 그 사람이냐. 그래서 안 듣고 있다가 강유정 대변인이 하고 있던 워딩 중에 하나가 선대들이 정말 피로서 지켜낸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야 되지 않느냐. 이 말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아 그 워딩 정말 내가 좋아하는 워딩이다. 그런데 왜 이 피로써 지켜낸 우리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지켜야 하는 자리에 공산주의자를 추천하겠다고 하냐. 그래서 제가 이렇게 휴대폰을 보고 있다가 '그래서 공산주의자는 안 되는 거예요'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딱 이 정도 톤으로... 그런데 그때 하필이면 조용했어요. 조용해 가지고 이제 소란이 됐던 건데...
▷김진: 그랬구나.
▶박충권: 갑자기 민주당이 거의...
▷김진: 난리가 났었죠.
▶박충권: 미꾸라지 담아놓은 그릇에다가 소금 뿌린 것마냥 바글바글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지 약간 이런 상황이었어요. 제가 뭐 의도적으로 한 건 아니고요.


▷김진: 북한에선 평양냉면 드셔봤어요. 의원님?
▶박충권: 아, 제가 대학교 동기 중에 큰어머니가 청류관에서 지배인을 했어요. 저는 청류관을 앞문으로 들어가 본 적이 없어요. 그 뭐 요새 뭐 냉면을 어떻게 먹느냐.
▷김진: 그래, 맛있게 먹는 방법.
▶박충권: 진짜 토박이들은 아무것도 안 두르고 그냥 그대로 먹어야 된다.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제 아 그게 아니라 면에다가 막 식초랑 겨자랑 묻혀서 먹어야 된다 그래야 국물이 안 상한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다 타서 먹는 걸 좋아합니다. 현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다 취향 따라 안 두르는 분들도 있고...
▷김진: 그렇구나.
▶박충권: 네. 또 많이 둘러서 드시는 분들도 있고...
▷김진: 겨자 되게 많이 넣으시네.
▶박충권: 약간 노랗게... 근데 또 이렇게 수육을 얹어서...
▷김진: 아, 그래. 배운 사람이야 역시...
▶박충권: 이렇게 김치까지 얹어서...
▷김진: 삼합으로다가?
▶박충권: 네
▷김진: 배운 사람이라 다르네.
▶박충권: 음, 맛있네요.
▷김진: 괜찮아요? 맛있어요?
▶박충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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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uBZwEYefB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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