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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지뢰밭 환풍구…“사고 날까 불안”

2014-10-20 00:00 사회

서울 도심 거리 곳곳에는 이번에 많은 사상자를 낸 환풍구와 비슷한 환풍구들을 쉽게 눈에 띕니다.

판교 사고 이후 환풍구는 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돼 버렸습니다.

김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도심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환풍구.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불편할 정도로 인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판교 사고로 공포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환풍구를 피해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환풍구는 볼펜 하나 길이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낮은데

환풍구 위로 걸어가려던 사람들은 불안함에 금세 발을 뗍니다.

환풍구를 피하려다 보니 좁은 인도가 붐비기도 합니다.

[인터뷰] 윤후상 / 서울 금호동
"전에는 조심 안하고 신경 안 쓰고 갔는데 이번 사건 이후로 많이 조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임승이 / 서울 진관동
"내려갈 것 같고 빠져들 것 같고 그랬어요. 막 피할 것 같아요 계속."

인근 상인들에게도 환풍구는 달갑지 않습니다.

[인터뷰] 주변 상인
"(사고) 다음부터는 사람들이 그거 밟으면 안된다고 해서 (이리로) 안다니려고 하지요."

오래 돼, 낡고 휘어진 곳도 많은 '위험 천만' 환풍구들.

사람들에게는 어느새 공포의 대상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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