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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 위기’ 트럼프, SNS에 “선거용 현금 6천억 원 있다”…지지자들에게는 기부 호소

2024-03-23 14:15 국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뉴욕에 있는 부동산을 압류하려 한다. 상징적인 트럼프 타워도 포함되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내 노력과 재능, 운으로 나는 현재 거의 5억 달러(한화 6천 700억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 상당액은 대통령 선거운동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법원에 항소심을 위한 공탁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본인의 자산을 자랑했습니다.

앞서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은 지난달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사기 대출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이자를 포함해 4억 5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소했는데 이 재판을 진행하려면 이달 25일까지 벌금에 대한 공탁금을 내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주 공탁금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호소하면서 벌금형 집행 중단 혹은 공탁금을 1억 달러 수준으로 낮춰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압류 준비를 진행 중으로 오는 25일까지 공탁금을 내지 않을 경우 부동산 등 자산을 압류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6일 자산 압류를 위한 선 조처로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트럼프 전 대통령 벌금 부과 판결문을 제출했습니다. 이 곳은 트럼프 타워와 월스트리트 40번가 빌딩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동산 상당수가 위치한 곳입니다.

AP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30개 이상 채권 회사가 협조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지자들에게 기부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광적인 트럼프 혐오자이자 민주당원인 레티샤 제임스(뉴욕주 검찰총장)가 뉴욕에 있는 내 부동산을 압류하려고 한다"며 "트럼프 타워는 내 것이다("Trump tower is mine!")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타워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곳(iconic)"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문자 메시지 안에는 기부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도 함께 포함돼 있습니다.

트럼프 타워는 전 세계 트럼프 전 대통령 부동산의 성지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지난 1983년 자신이 직접 세운 뒤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곳 펜트하우스에서 살았고, 2015년 황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대선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2월 한 달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가 53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와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는 같은 기간 203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최주현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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