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 한 지 이제 만 하루가 다 돼 갑니다. 이란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막고, 외부로부터의 전쟁 물자 보급도 차단하겠다는 의지일 겁니다.
1. 김범석 부장, 미국 군함이 15척 정도, 투입할 수 있는 건 다 가 있다면서요?
한 마디로 ‘전략 자산 총동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CNN이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이번 분쟁의 중심이 하늘에서 바다로 이동했다”
즉, 공중전 위주였던 전쟁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봉쇄’ 발표 이후 해상 작전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출처= 미 중부사령부우선 아라비아해부터 가보시죠.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중동으로 항공모함을 총 3대 보냈는데, 그 중 니미츠급 항공모함 ‘링컨함’이 현재 이 아라비아해에 있습니다.
승조원만 5000명이고요,
‘슈퍼 호넷’ 전투기나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70~80대 탑재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떠다니는 군사 기지’입니다.
이미 미 중부사령부는 링컨함 위에서 전투기들이 뜨고 내리는 장면을 공개했고 최근에는 승조원 수천 명이 작업하는 모습까지 공개하면서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여기에 링컨함을 주변에서 호위하는 미 해군‘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도 3대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외곽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구축함도 공개된 것만 3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라비아해에서만 항모 1척에 최소 6척의 구축함이 자리하고 있는 거죠.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에도 배수량 9000톤 급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2대와
연안전투함 3척이 자리하고 있고.
페르시아만 밑에 있는 홍해에도 ‘델버트 디 블랙’등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이 배치 돼 있습니다.
여기는 후티 반군 공습을 위한 대응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출처= 미 중부사령부조금 전에 공개된 사진 몇 장 볼까요.
중동에 배치된 미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호에서 F-35B 전투기가 출격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 그러면 역봉쇄의 속뜻은 이런 겁니까? 강습 상륙함도 배치한 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지상군도 투입시킬 수 있다는 것인가요?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마침 미 중부사령부가 오늘 현재 아라비아해에 있는 '트리폴리함'이 야간 비행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출처= 미 중부사령부나흘 전에도 F-35B 전투기가 수직 이착륙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강습상륙함. 쉽게 말해 전투기와 해병대원들을 실은 항공모함급 군함입니다.
F-35B 전투기 최대 20여 대, 해병대원 약 2000명을 각각 실어서 공중전 뿐 아니라 유사시 지상 상륙전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하나 보겠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이란 역사 영웅들을 기리며’란 문구와 함께 두 인물이 미국 항공모함 등을 막는 듯한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왼쪽은 알리레자 탕시리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이네요.
3. 이란으로서는 본인들 앞마당이 봉쇄됐으니 가만히 있진 않을텐데요?
그렇습니다.지금 보시는 장면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어제 공개한 영상인데요.
드론을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촬영했다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겁니다.
앞서서는 이란 해군이 무전 신호로 경고 방송을 하는 장면도 공개했는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구축함을 내쫒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선박 이동은 미국이 아닌 이란 군이 통제하고 있다 이런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4. 다시 미국 얘기로 돌아가서, 미국 입장에선 전력 자산들이 호르무즈 봉쇄는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나요?
우선, 미 중부 사령부의 발표 내용을 보면 “승인 받지 않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한다면 전면 차단하고 회항시킨다, 그래도 안 되면 나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차단, 회항, 나포 이렇게 3단계 구조로 돼 있는 거죠.
여기서 핵심은 마지막 단계, 나포입니다.
CNN이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실제 배 1척을 직접 나포하는 데 구축함 2대가 필요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승선팀을 투입시켜서 조사하고 항구로 이동 시키는 이런 작업 시간이 상당해서 하루 최대 나포 선박이 6척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5. 그런데 하루 6척이면 효과가 있는 건가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배가 많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이번 전쟁 전을 기준으로 보면 하루에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배는 약 130척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최대 나포 선박 수 6척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봉쇄하는 데는 최소 2개의 항공모함과 구축함 6대, 함정 12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략 자산들이 꽤 많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란이 거래를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오늘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 나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내부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 국가들의 해군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6. 그리고 미국으로선 안전한 뱃길 만들려면 기뢰 제거 해야 하는데 미군 단독으로는 힘들잖아요?
그렇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를 최대 6000기 심어 놨다는 분석을 내놨죠.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주말에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투입해 기뢰 제거를 위한 ‘여건 조성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사전 조사 작업인 거죠.
그런데 미국 군 관계자들도 최대 6000기를 제거하는 건 말 그대로 ‘대 작업’이나 다름없고, 완전히 청소되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당연히 미국 혼자서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일본처럼 기뢰 제거 능력이 뛰어난 동맹국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죠.
그래서 그런 걸까요?
트럼프 대통령, 내일 이 봉쇄 작전에 참여할 동맹국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국과 스페인은 불참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손을 든 나라도 없습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 작전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 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김범석 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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