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푸틴, ’트럼프 종전안’ 첫 입장…“평화적 해결 기반될 것”

2025-11-22 07:46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출처 :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안에 힘을 실으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가디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각 21일 국가안보회의 회의에서 "이 계획은 최종적인 평화적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협의를 거쳐 종전안 28개항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푸틴 대통령이 종전안의 내용에 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 종전안에 입각한 평화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규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동의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은 아직도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길 수 있다는 환상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키이우가 트럼프 대통령 제안을 거부한다면, 키이우와 유럽의 선동가들은 쿠퍈스크에서 벌어진 일이 다른 전선에서도 반복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는 협상과 평화적 해결에 열려 있지만,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전황이 러시아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만큼 현 상황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역 양도, 병력 60만명으로 감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반영 개헌 등을 골자로 하는 '평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주요 외신에서는 러시아 측 주장이 사실상 그대로 반영된 일방적 안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논의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목요일(27일)이 적절한 마감일(deadline)이라고 생각한다"며 날짜를 못박았습니다.

키이우인디펜던트가 21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 협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무기·정보 지원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 유럽 정부 고위 관계자의 "다시 원점으로 왔다"는 평가를 인용하며 "올해 초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군사 지원을 잃게 된다고 강요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kimst_1127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