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인 (왼쪽) 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른쪽) (사진출처 : 로이터 라이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인과 백악관에서 만나 맘다니가 자신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현지시각 21일 오후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인데, 맘다니 당선인의 요청으로 성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맘다니 당선인에게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맘다니 당선인이 대답하기 전에 "괜찮다"고 끼어들며 "그냥 그렇게 말하면 된다"고 말하면서 미소를 보였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불러왔습니다. 뉴욕 시장에 당선된 뒤 승리 연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의 파시즘을 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라고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회동 전 폭스뉴스 라디오에서 "우리는 철학이 다르지만 잘 지낼 것이다.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는 뉴욕을 강하게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뉴욕에 파견되는 이민단속국(ICE) 요원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ICE 요원에 관한 의견 차이를 해소할 것"이라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