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신정동 부녀자 연쇄살인’ 범인 특정…60대 빌딩 관리인

2025-11-21 13:15 사회

 지난 2005년 경찰이 서울 신정동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제공)

경찰이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연달아 발생한 부녀자 살인 사건의 범인을 20년 만에 특정했습니다.

그러나 범인이 이미 10년 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05년 6월과 11월 신정동의 한 빌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한 피의자를 범행 당시 빌딩 관리인이던 60대 남성 A 씨로 특정했습니다.

피해 여성 두 명은 2005년 6월과 11월 해당 빌딩에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두 사건 발생 이후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담수사팀을 꾸려 8년 동안 수사를 이어갔으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결국 2013년 6월 미제사건으로 관리 전환했습니다.

이후 2016년 서울경찰청은 미제사건 전담팀을 신설해 수사 기록 및 증거물을 건네받았습니다. 2020년 유전자 분석기법이 발전하면서 두 사건의 피의자가 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당시 경찰이 1·2차 사건 발생 장소인 빌딩 관리인으로 근무한 사실을 파악했고 그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2015년 7월 암으로 사망한 뒤 화장 처리돼 유골 확보가 불가능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생전 거주한 지역의 병·의원을 통해 A 씨의 검체(인체 유래물)를 확보했고, 올해 8월 국과수 감정 결과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는 1·2차 사건 이전에도 성범죄 등 강력범죄 3차례의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사망한 상태인 만큼, 관련 자료를 종합해 조만간 이 사건을 불송치(공소권 없음)로 종결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kimst_1127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