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선박. 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일주일 째 이어지는 가운데 쿠웨이트가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유 생산 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는 7일(현지시간) 원유 생산과 정제 처리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출 계약 이행이 어려운 상황을 의미하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습니다.
KPC는 이번 조치가 중동 분쟁으로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란의 위협과 공격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사실상 막히고, 원유를 실어 나를 선박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공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전쟁이 확대되면서 이란이 걸프 국가들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격을 이어가며 수송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는 감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지켜보면서 여건이 개선되면 생산을 정상 수준으로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송 차질이 이어질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걸프 산유국들도 저장 공간 부족으로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세계 기름 값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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