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정민입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시작하겠습니다.
경북 봉화 아연 광산 지하 190미터 아래에 광부 2명이 매몰돼 있습니다.
그제 오후 6시에 연락이 끊겼으니 벌써 49시간 째 땅 속에 있는 건데요,
그래도 갱도 안에 공간이 있고 지하수도 있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죠.
100명 넘는 인력과 장비 수십 대를 투입해 구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조현진 기자, 이제 해가 빨리 집니다.
구조 작업 할 순 있나요?
[기자]
전 경북 봉화 아연광산 입구에 나와있습니다.
밤이 됐지만 작업용 엘리베이터가 쉴새 없이 갱도 내부 토사를 퍼 올리고 있는데요.
사고가 난 지 사흘째지만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그제 저녁 6시쯤입니다.
1갱도 지하에서 레일을 설치하던 중, 45미터 지점에서 9백여 톤의 토사가 쏟아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작업자 7명 중 5명은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동료들에게 구조됐지만 190미터, 가장 깊숙한 곳에 있던 작업자 2명은 아직까지 생사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현재 광산구조대가 1갱도와 250미터 떨어진 2갱도로 현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일단 수직으로 내려간 건 성공했습니다.
이제 직선거리로 130미터 길이의 수평갱도를 이동해야 하는데 초반 30미터 구간에 폐석들이 쌓여있어 이를 처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느데 마지막 6미터 정도가 남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에 여러 통로가 있고, 사고지점이 수평 갱도로 물과 공기도 충분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매몰자 중 한 명이 이 곳에서 오래 근무한 숙련공인 만큼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광산은 지난 8월에도 갱도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이 입구에서 왼쪽에 있는 갱도가 무너졌고, 이번에는 오른쪽에 있는 갱도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완료되면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