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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1m 진입도 어려워…“자체 구조로 신고 늦어” 사과
2022-10-28 19:03 사회

[앵커]
일분일초가 급한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까요.

갱도에 쌓인 암석을 하나씩 치우느라 한 시간에 1m 진입도 어렵습니다.

가족들 입술이 바짝바짝 마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매몰된 작업자들이 있을 거라 예상되는 위치는 지하 140미터를 내려간 뒤, 이후 가로세로 2.1미터의 수평갱도를 130m 더 가야합니다.

암석이 내려앉은 구간은 앞으로 6미터로 이후 작업은 수월할 거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다보니 암석 제거와 지지대 설치가 함께 이뤄지면서 한 시간에 1m 진입도 어렵습니다.

구조당국은 오늘 자정 이후에야 남은 6미터를 더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권 / 업체 부소장]
"사람이 들어갈수 잇는 공간 파다보면 암석들이 사람을 덮칠 수 있어요. 갱도는 암석이기 때문에 사람에 덮치면 다치니까 암석이 밀리지 않게끔 막음 장치를 해야…"

사고의 원인이 된 토사를 놓고 매몰자 가족과 업체는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업체가 광산을 캐낸 뒤 아연과 구리를 분리한 광물 찌꺼기를 불법 매립한 게 무너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업체 측은 오래전 갱도 사이에 묻어둔 모래와 광분으로 추정된다며 조사를 해봐야 확인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업체 측이 사고 발생 14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늑장 대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업체 측은 자체 구조를 하다 신고가 늦어졌다며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현장에 나온 가족들은 생존의 희망을 갖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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