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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남욱에게 돈 받자” 상의…유-정, 전달 방법도 논의
2022-10-28 19:12 사회

[앵커]
검찰은 김용 부원장의 구속 기일을 열흘 연장했습니다.

매일 검찰이 부르곤 있는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검찰은 김용 부원장이 유동규 본부장에게 대선 자금을 요구했고, 두 사람은 이 돈을 남욱 변호사에게서 받는 방안을 상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금 출처도 알고 있었다는 거죠.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20억 원을 요구한 걸로 지목된 시기는 지난해 2월.

검찰은 김 부원장의 구속영장에 당시 두 사람이 "남욱 변호사에게 돈을 받기"로 논의 했다고 적었습니다.

김 부원장이 돈을 받기 전 자금 출처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 돈을 대선자금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시기와 정황상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 경선에 쓰였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겁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골프나 식사를 하며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넬 방식을 수 차례 논의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나중에 금융 당국에서 추적받지 않는 전달 방법 등을 상의한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상자에 현금을 채워 전달하는 방식도 이 논의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김 부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임윤태 / 김용 부원장 측 변호인(지난 23일)]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시는 건가요?) 그렇죠, 당연하죠."

검찰은 오늘은 김 부원장을 조사하지 않고, 구속기한을 다음달 7일로 한 차례 연장했습니다.

2014년 유 전 본부장에게 5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향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의 금융거래 기록 등을 확인하는 한편, 관련자 조사를 통해 이 돈의 대가성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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