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분장을 하고 즐기는 서양 명절 핼러윈 데이가 사흘 뒤로 다가왔습니다.
요즘은 파티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풍선 만들 때 헬륨가스를 쓰는데, 많은 양을 흡입하면 질식할 수도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둥둥 떠다니는 호박풍선.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거리 곳곳이 축제 분위깁니다.
빠질 수 없는 건 파티용품.
풍선에 넣기도 하고, 마시면 목소리가 우스꽝스럽게 바뀌는 헬륨가스 소비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차유은·조영호 / 서울 성북구]
"중학교 때, 어릴 때 그냥 친구들하고 놀면서 길거리에서 파는 것들 목소리가 얇아지고 되게 신기하잖아요. 그래서 많이 해봤던 거 같아요."
[박미소·최영수 / 경기 고양시]
"고등학교 때 체육대회 때 친구들이랑 빨리 마시기 이런 거 있었는데, (위험성에 대해) 생각은 안 해 봤어요."
헬륨 가스 자체가 독성 물질은 아니지만 마시는 행동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4월 인천에서 비닐봉지를 이용해 헬륨가스를 마신 중학생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10년간 접수된 헬륨가스 안전사고 7건 중 6건이 어린이 사고였던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인숙 / 한국소비자원 위해예방팀장]
"헬륨가스를 한꺼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산소 공급이 차단돼 질식사할 위험이 있습니다. 호기심으로 흡입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헬륨가스 9개 중 5개 제품은 가스 과다 흡입 경고나, 어린이 취급 주의 표시가 없습니다.
앞으로 소비자원은 온라인으로 살 수 있는 저압 헬륨가스의 주의·경고 표시를 강화하고 가스안전공사는 고압 헬륨가스에 '흡입 금지'를 표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