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금요일과 월요일 법원 앞엔 기자들이 진을 쳤습니다.
대장동 재판이 열리는 날인데, 매일 폭탄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나오기 때문이죠.
오늘도 기자 질문을 받겠다고 예고를 했었는데요.
뭐라고 답했는지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민곤 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 오늘도 꽤 파괴력이 큰 발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유 전 본부장이 피고인으로 참석한 대장동 재판, 조금 전 오후 6시쯤 끝났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법정을 나서면서 기자들을 만나 김용 부원장에게 건넨 돈이 경선자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김용 부원장에게 자금을 넘길 때 이게 대선 자금으로 쓰일 거라는 걸 좀 알고 계셨을까요.) "아, 경선자금으로 알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비번 넘겼을 때 이게 김용 부원장의 혐의가 소명될 거라고 생각을 좀 기대를 하고 계십니까?) "클라우드는 이제 제가 어떻든 소명할 수 있는 내용들, 그 다음에 이제 진실에 입각해서 뭐 필요한 내용들은 다 제공하겠다라는 의지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자신이 건넸다는 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자금이라는 걸 분명히 밝힌 겁니다.
돈을 전달할 때 사용한 걸로 알려진 현금을 넣은 종이상자에 대해서는 자신이 전달받은 거라고 했습니다.
종이상자가 김용 부원장에게서 나온 게 아니라는 야당 인사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반박한 걸로 보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자신과 이재명 대표 핵심 측근들이 참여한 이른바 텔레그램 '정무방'의 존재도 인정했는데요.
이 대화방에서 여러 정책 결정 논의가 이뤄졌다면서도 이들 중에 이재명 대표가 참여한 대화방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유 전 본부장은 자택을 출발할 때부터 경찰관들의 신변보호를 받았는데요.
사생활 보호가 안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달 4일 열리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 예정인 유 전 본부장이 또 어떤 말을 쏟아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추진엽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