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최근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응원 메시지를 적어준 일명 ‘빽다방 알바생’을 수소문하고 나선 가운데, 9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20대 여성인 하지호 씨는 ‘김진의 모닝콜’에서 “군인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작은 행동으로라도 군인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하 씨는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써서 화제가 됐습니다.
하 씨는 평소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모든 장병들에게 같은 문구를 써준다고 밝혔습니다. 김 앵커가 그 이유를 묻자 “군인들은 언제나 고맙고 감사함을 당연히 받아야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보훈부가 본인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하 씨는 “이런 작은 감사로 이슈가 되는 게 속상하기도 하고 지금도 힘들게 근무할 군인들이 아닌 제가 조명을 받는 게 죄송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가보훈부보다 ‘김진의 돌직구쇼’가 먼저 저를 찾았다”며 “우리 사회가 감사를 표현하는 낭만이 가득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은 “군인들에게 용기를 준 하 씨에게 특별 표창이라도 수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의 돌직구쇼’는 하 씨의 동의를 얻어 연락처를 국가보훈부에 알려줄 예정입니다.
김 진 채널A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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