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연구개발(R&D)에 올해 2배 수준인 1조 8백억 원을 투입하고, 국제 교류협력 전략과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20일) '2023년 해외우수연구기관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열고 내년도 글로벌 R&D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글로벌 R&D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투자규모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게 과기부 측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정부 전체 R&D는 약 2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글로벌 R&D는 정부 R&D 투자의 2%에도 채 못 미치는 수치(1.6%)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바이오·AI·양자·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 투자를 집중하고, 젊은 연구자의 해외 진출 및 교류협력 강화, 국가별·기술분야별 협력 전략 마련, 국내외 연구자 및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참여 가능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부터 글로벌 R&D를 대폭 확대하고 관련 정책·제도를 신속하게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마음껏 연구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예산소위에서 글로벌 R&D 예산이 전액 삭감된 만큼, 향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전액 복원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