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가미카와 외상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어제 오후 일본 외무성 기자회견에서 가미카와 외상은 "한국 사회가 변화하던 1980년대 전반에 태어난 여성을 주인공으로, 그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변천과 혼란, 차별을 묘사한 밀리언셀러"라고 설명했습니다. 작가 조남주가 쓴 '82년생 김지영'은 한국에서 2016년에 출간됐으며, 2018년 일본어로도 번역돼 인기를 모은 바 있습니다.
가미카와 외상은 "취임 후 지금까지 6개 나라의 현지 서점을 방문해 문화와 역사에 관한 서적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책을 통해 해당 나라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면서 "외교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0%대에 그치면서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와 같은 파벌인 가미카와 외상을 일본 첫 여성 총리 후보로 밀 수 있다는 분위기도 나옵니다. 도쿄대-하버드대 출신의 학력, 미 국회 근무, 아베-스가 정권 시절 법상을 역임하는 등 경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법상 시절, 옴진리교 교주의 사형을 집행해 국민들에 강한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가미카와 외상은 일한의원연맹 소속 지한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지 도쿄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