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그동안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면서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토대로 제게 맡겨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첫 검사 출신 방통위원장 후보자로서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각의 우려를 잘 듣고 있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공영방송 개혁이나 가짜뉴스·포털 규제 등 제재에 집중됐던 전임자의 기조를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반드시 규제라기보다 제게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현재 국민권익위원장이기도 한 김 후보자는 겸직 논란에 대해 "오늘은 휴가를 내고 왔고, (권익위원장 자리는)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당초 11일 첫 출근이 예정돼 있었지만 8일 권익위원장 이임식이 보류되면서 출근길 인터뷰가 연기된 바 있습니다.
여야가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날짜를 조율 중인 가운데, 방통위에서는 늦어도 이달 말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8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했고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청문요청안 접수 20일 안에 청문회를 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