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운동권의 주역으로 활동했지만 전향한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피터팬 증후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시절에 가진 이상을 그대로 갖고 어른이 됐다는 겁니다.
민 대표는 오늘(2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조 전 장관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운동권이라는 건데 (조 전 장관은) 운동권이 아니라"면서 "거리에 나가서 싸웠으면 (의식이) 교정이 되는데 조 전 장관은 허황된 감정을 그대로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동시대를 살면서 운동권 공동체로 활동하지 않은 부채 의식이 안으로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과장된 허위로 표출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민 대표는 조 전 장관이 자신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줄곧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운동권의 독특한 문화 사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운동권 정치인들은 어떤 문제가 제기되면 그것을 전면 부인할 뿐만 아니라 검찰이나 재판을 문제 삼는데 그것은 사실보다 진영을 앞세우는 집단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민 대표는 "조 전 장관 관점에서 보면 자기가 입시 부정 비리를 했던 사실보다 저것이 검찰의 공격이다, 국민의힘에게 더 유리한 사안이라는 것이 부각됐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를 계기로 반운동권, 반민주당 정치 생각을 갖게 된 계기도 사실을 인정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문제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으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