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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금지령’ 내리더니…조급한 바이든, 中 틱톡 계정 개설
2024-02-13 15:46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틱톡 계정 게시물과 프로필 사진

대통령직 연임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숏폼 플랫폼 '틱톡' 계정을 개설해 온라인 선거운동에 나선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것을 우려해 지난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틱톡 사용 금지령을 내렸는데 정작 대통령이 이를 사용하자 미국 내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얘들아 안녕(lol hey guys)"이라는 글을 올리며 계정 개설 소식을 알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냐, 바이든이냐"라고 묻는 질문에 "지금 장난하나. 바이든(이다)"라는 답도 합니다. 특히 프로필 사진은 붉은색 안광을 발사하며 험악하게 웃는 모습을 한 '다크 브랜든' 캐릭터로 설정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미국 내 인터넷 상에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용도로 사용돼 왔는데 이를 과감하게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틱톡 계정 게시물과 프로필 사진

미국 내에서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젊은층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계정을 개설했는 분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의 핵심인 젊은 층에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정을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틱톡은 미국 10~20대의 선호도가 높은 SNS인 만큼 바이든 캠프 측에서 젊은 층 유권자를 공략하는 게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에서 틱톡 사용을 규제했는데 정부 스스로 규칙을 깼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서거 운동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틱톡 금지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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