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에서 눈에 멍이 든 8세 남아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망 원인과 멍 자국은 큰 연관성이 없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오늘(5일) 오전 8살 A군의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눈 부위 피하 출혈은 확인되나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상은 아니다'라는 소견을 경찰에 전했습니다.
또 '사망에 이를 만한 장기 손상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과수는 질병, 약물, 혈중알코올농도, 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살필 예정이며, 관련 검사는 한 달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A군은 앞서 어제 오전 11시 27분쯤 강릉시 노암동에 있는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군이 다니는 학교는 지난달 25일 멍이 든 채 등교한 아이를 발견,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했습니다.
이에 신고 당일 경찰과 시청 관계자 등이 학교를 찾았으나 A군은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고, 이틀 뒤 시청 공무원이 A군 동생 등과 면담한 뒤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와 함께 아동 학대와 관련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