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남의 집 담을 넘고 현관문 유리창을 깨부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3일 새벽 1시 40분쯤 성북구 장위동의 한 단독주택에 무단침입한 40대 남성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피해자 집 담벼락 실외기를 밟고 담을 넘은 뒤 도어락과 현관문 유리창을 돌로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깨진 유리창 안으로 손을 넣어 도어락을 열려고 한 겁니다.
소리를 뜯고 현관문 쪽으로 온 피해자와 눈을 마주친 남성은 "돈 받으러 왔다"고 말했지만, 남성과 모르는 사이였던 피해자가 곧장 112에 신고하자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관제센터 CCTV 영상을 통해 남성이 250m 거리의 아파트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고, 수색 10분 만에 화단 옆 틈새 공간에 웅크린 채 숨어 있던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술에 취해서 뭔가 깨뜨린 것만 기억난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재물손괴와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