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연 대법관 후보자는 25일 장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에 대해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100일 때 금반지를 안 사주고 주식을 사준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것을 편법 증여로 폄하한다면, 자녀들에게 주식을 사서 주는 부모들 마음은 다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를 제가 여쭤보고 싶다"고 반문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장녀는 아버지의 자금으로 산 비상장 주식을 되팔아 약 64배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큰딸이 재개발 지역의 7억원 다세대 주택을 매입한 자금도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허영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자가 재산상 문제에 대해 소명하고 잘못을 인정해 기부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왜 그렇게 답변하셨나. 화가 나셨나"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한 말씀을 하셔서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