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예고로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인 가운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내 공군기지에 로켓 2발이 떨어져 최소 5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5일), 로이터 통신은 미군과 다른 서방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부에 카투사 로켓 2발이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정부 당국자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5명의 미국 측 인원이 다쳤고, 이들 중 한 명은 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격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간 이라크와 시리아의 미군 부대에 대한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단체들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또 이란이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배후에 미국도 있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란의 소행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격 직후 미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 공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중동 내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방어하고 대응하기 위해 취한 조처들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모든 당사자는 분쟁 확대를 자제해야 한다"며 "분쟁 확대는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더욱더 많은 무력 충돌과 폭력,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